3대가 함께 하는 보홀 패키지 여행기 1일차
새벽같이 아이들을 깨워 공항으로 이동합니다.
아침 7시 비행기라 공항버스 시간이 맞지 않아 자차로 이동했어요.
인천공항 주차장 이용 시 공항 내 주차장은 비싸서 저희는 보통 타워 주차장을 이용하곤 합니다.
여객 터미널에 가능한 가깝게 주차하고 터미널을 가로질러 공항으로 가면 도보로 10분가량 걸려요.
10명이라 수속 밟는 것도 오래 걸리네요.
게이드 통과 시 상황판을 통해 제일 한산한 곳으로 줄 서면 좋습니다.
게이트 통과 후 면세품을 찾고 비행기를 기다립니다.
제가 성격이 급해서 기다리는 걸 싫어하는데 이 비행기 대기 시간만큼은 여유롭고 설레어 즐겁습니다.
좁은 좌석이지만 가족들 모두 새벽부터 부지런히 움직여서 불편한지 모르고 잠이 들었네요.
기내식은 사전신청을 해야만 하는데 이른 아침이라 돌아올 때 것만 신청했습니다.
4시간 50분의 비행 끝에 드디어 보홀입니다.
10년 전 다이빙여행 이후 2번째 방문이네요.
출국 게이트에서 가이드이신 evan님을 만나고 바로 차로이동합니다.
인원수가 많아서인지 저희 가족만 따로 여행을 했고
가는 도중 가이드 에반 님의 보홀, 필리핀 이야기에 지루 할 틈이 없었습니다.
20인승 버스에 여유롭게 나눠 앉고 첫 관광인 로복강을 향해 갑니다.
[1일차 일정] - 로복강 유람선 투어 및 선상 식사 - 안경원숭이 - 초콜릿 마운틴 - 현지 시장 투어 - 리조트 도착 - 저녁식사 후 자유일정 |
# 로복강 유람선 투어
로복강은 '필리핀의 아마존'이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배를 타고 식사를 하며 강을 한 바퀴 돌고 돌아오는 관광 코스입니다.
파랗다 못해 시린 하늘과 울창한 열대 우림, 그리고 에메랄드 빛 로복강이 절묘한 조화를 이룹니다.
동남아의 찌는 듯한 더위도 선선히 부는 바람에 어느 정도 견딜만했습니다.
점심 식사는 배 위에 차려진 필리핀식 뷔페였는데
각 종 바비큐, 해산물, 필리핀식 만두, 바나나로 싼 찰밥, 과일 등 이 나오고
더운 날씨 탓에 전체적으로 짠 편이지만 그래도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술이 빠질 수 없죠 필리핀 대표 맥주 산미구엘로 치얼스~
# 안경원숭이
다음은 필리핀 일대에만 서식하는 귀여운 안경원숭이를 보러 갔습니다.
안경원숭이는 야행성이라 낮에는 거의 잔다고 하며,
작은 소리에도 민감해서 각별히 조용히 해야만 했습니다.
원숭이종 중에 가장 작다고 했는데 정말 주먹보다도 더 작았습니다.
그래서 찾기가 쉽지 않았어요.
# 초콜릿 힐
키세스 초콜릿 모양을 닮은 산이었습니다.
그 모습도 특이하고 보홀에만 이렇게 있는 것도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오래전 바닷속 땅이 솟아오르며 연약한 산호층이 부식되며 지금과 같은 특이한 모양이 되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바위 곳곳에 조개 모양이 보였습니다.
214개의 계단을 오르면 정상에 오를 수 있고 탁 트인 정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우기에는 녹색 건기에는 정말 초콜릿 색으로 변한다고 하는데
건기로 바뀌는 시기여서 그런지 정말 초콜릿 색으로 변한 산도 간간이 보였습니다.
# 로컬 시장 투어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잠시 현지인들이 실제로 이용하는 로컬 시장에 들렀습니다.
미처 사진을 남기진 못했지만 작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형태로 규모가 매우 작았습니다.
특별히 살만한 건 없어서 망고를 조금 샀습니다.
# 저녁 식사
해난 리조트에 도착해 체크인 후 짐을 풀고 알로나 해변을 지나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식사는 필리핀 요리였고 밥과 함께 이름 모를 볶음 요리가 나왔습니다.
'sinigang'이라는 필리핀 전통 스튜는 똠양꿍과 비슷한 맛이었습니다.
세븐 일레븐에서 간단히 장을 봐와 숙소에 모여 먹고 마시며 첫째 날을 마무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