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가 함께 하는 보홀 패키지 여행기 마지막 4일차

어느덧 여행의 마지막 날입니다.

어느 여행이나 마찬가지이지만 돌아오는 날은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마지막날 일정 간단한데요

팡라오 시티투어 후 잠시 쇼핑센터에 방문하고 곧장 비행기를 타러 갑니다.

보통의 동남아 쪽 비행은 밤시간대에 비행 편이 많고 가격도 싸지만

저희는 앞서 소개했듯 아이와 부모님들이 힘들어하실까 봐 오후 비행기를 선택했습니다.

 

4일차 일정  - 팡라오 시티투어 (성당, 재래시장)  - 쇼핑센터 방문 (1회)  - 공항 이동

 

#  팡라오 시티투어 (성어거스틴 성당)

 

팡라오 시티투어라고 하지만 사실 시티라기보다는 그냥 현지인들이 사는 마을 투어입니다.

헤난 리조트에서 약 10분도 안 걸리는 가까운 곳에 성어거스틴 성당이 있습니다.

성어거스틴 성당은 과거 스페인이 지배하던 시절에 지어진 것으로

단단한 산호를 잘라 벽돌 대신 사용했다고 합니다.

2차 대전 일본의 지배하에 파손된 부분 된 있어 현재 일부는 복구 중이었습니다.

 

내부는 유럽의 성당을 옮겨온 듯 화려하고 멋진 모습이었습니다.

천장 및 벽에 다양한 벽화가 그려져 있어 기대보다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필리핀 곳곳에 있는 이런 성당은 예배를 하거나 결혼식 장소로 많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경건한 성당 내부와 벽화들

 

고해 성사를 하는 곳 ??

 

2차 대전때 보초탑로 사용되었다는 망루

 

#  팡라오 시티투어 (재래시장)

첫째 날 보았던 로컬 시장은 정말 현지 느낌이 많이 났다면

팡라오 쪽은 그래도 도시에 가까워서 인지 한국의 마트나 다이소랑 비슷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재래시장 까지는 아니고 그냥 이렇게 사는구나 정도?

물가가 엄청나게 저렴해서 현지 스타일로 끼니를 해결하는 데는 몇십 페소, 우리 돈으로 단돈 몇 백 원이면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저축보다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라이프 스타일 때문인지

우리가 보통 큰 통으로 사는 세탁가루나 섬유유연제 같은 게 가루약처럼 작은 봉투에 있는 게 특이했습니다.

 

허름하지만 온갖 물건이 다 있다.

#  쇼핑센터 

팡라오 공항 근처에 새롭게 문을 연 쇼핑센터였습니다.

보홀 관광청과 함께 운영을 하고 있다고 했는데, 한국분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관심이 가는 비누, 차, 코코넛, 약 등 여러 상품이 있었지만

솔직히 너무 비싼 감이 있어서 저희는 코코넛 차 조금과 코코넛 술만 샀습니다.

코코넛 술은 시음하고 샀는데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  집으로

 

아프거나 큰 문제없이 이렇게 무사히 보홀 여행이 끝이 났습니다.

12:30분 제주항공으로 출발하여 18:30분에 인천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굿바이 보홀

 

요즘은 입국 면세도 있어서 무겁게 술을 가지고 여행을 하지 않아도 되더군요.

'AULTMORE'라는 싱글몰트 위스키를 85달러에 하나 샀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위스키가 좋아지네요.

 

긴 비행으로 피곤하지만 그래도 처갓집에서 보홀에서 사간 코코넛 럼을 마시며 뒤풀이까지 했습니다.

정말 완벽한 마무리입니다.

 

필리핀 국민 술 탄두아이와 쇼핑센터에서 산 카카오 골드럼

 

지금까지 10명의 대식구, 3대가 함께 다녀온 보홀 여행기였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